金당선자는 공천과정에서부터 화제를 뿌렸다. 30대 미혼인 그가 보수적인 당내에서 50대 현역 의원을 공개토론 끝에 누르고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5년 신한국당 공채 4기로 정치에 입문, 공채 출신 여성으로 최초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져 금배지를 달았다.
선거 초반엔 탄핵 정국의 여파로 열린우리당 노혜경 후보에 밀려 크게 고전했으나 결국 전세를 역전시켰다.
대로변보다는 골목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주말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젊은 층 밀집지역을 돌면서 '건전한 보수의 새 싹'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눈과 귀를 활짝 열고 국민을 무서워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포부는.
"새로운 정치와 투명한 정치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몸싸움과 막말이 없는 정치 문화를 만들고 싶다.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친구와 이웃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보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맞벌이가 보편화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이 마음 놓고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영유아 위탁시설 인증제 등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지역 개발은.
"연제구는 급속하게 발달한 곳이라 빈부 격차가 심하다. 낙후 지역을 재개발하고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을 쏟겠다."
金당선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