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박찬호,96시즌 시범경기에서 첫승의 감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미국프로야구진출 3년째를 맞고 있는 LA다저스의 박찬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96시즌 시범경기에서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미국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3과3분의2이닝동안 야수실책으로 1실점을 내줬을뿐 삼진2개를 빼앗으며 메츠의 강타선을 내야안타 1개만으로 막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
시범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3이닝이상(정규시즌은 5이닝이상)던지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간판스타 마이크 피아자가 2루타와 솔로홈런을 때린데힘입어 3-2로 메츠를 제압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복귀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박은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동안 8안타 3실점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된뒤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가 군입대하겠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기 도 했다.
메츠는 첫 2이닝동안 무안타로 허덕이다 3회말 내야땅볼을 친호세 비스카이노가 야수송구보다 빨리 1루에 도착,박찬호를 상대로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비스카이노는 2사후 다저스 유격수 그레그 개그니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았다.
박찬호는 3-1로 앞선 4회말 2사뒤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쳐 예정된 4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은 가벼운 편이어서 1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등판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박과 선발투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 하키는 박에이어 등판,3과3분의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