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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高부가 수출산업 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정부당국과 손잡고 10년후인 2005년에 세계 6위의 고부가 의료기기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 청사진은 민.관이 앞으로 10년간 1천2백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의료기기 국산화및 수출산업화에 나서는 한편 관련 기업출자를 통해 전문 할부금융사도 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억8천여만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의료기기 생산액을 2005년까지 연평균 26.8%씩 늘려 20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의료기기 업계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내수 비중이 큰 현재의 취약한 의료기기 산업구조를 크게 바꾸어 앞으로 10년동안 기술자립형 수출산업으로 키울 생각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생산순위는 세계 17위 정도다.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의료분야가 통신.문화.환경 등과 함께 꼭 키워내야 할 산업으로 떠오르자 통상산업부와 관련업계가제품선진화 방안 마련에 나선 것.
이 계획 마련에는 ㈜메디슨.중외메디칼.동아X선.㈜삼성GE의료기기.두산상사등 12개 업체로 구성된 전자의료기기 협의회가 주축이 돼 통산부.과학기술연구원 등 관련기관이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 이민화(李民和)사장은 『이 분야는 국민보건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데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점에서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경우 올부터 5년간 2천억원을 투자해 매출액(지난해 5백75억원)을 2000년께 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제품분야도 첨단 CT.레이저및 생화화분석기,동서양(東西洋)의료 장비등으로 넓히고 병원 전산화시스템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또 초음파진단기 전모델을 미국 GE.일본 도시바 제품수준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인력육성.연구개발 계획을 세웠다.
한원국(韓遠國)두산상사 상무는 『세계시장이 크면서 수입도 많은 장비 국산화부터 우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선진국이 약소국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 국산 전자의료기기 지원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정부와 업계는 이 산업지원 우선순위를▶초음파 등 영상진단기▶실험분석기▶의료정보기기 ▶생체현상기록기기▶동서(東西)의학의료기기▶치료.재활.인공장기 등으로 정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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