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채용도 PC통신으로-나우콤등 이미 채택 대기업도 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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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컴퓨터통신을 사원채용에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나우콤.한국PC통신등 컴퓨터 통신업체들이 이 제도를 이미 채택한데 이어 쌍용.삼성.현대.대우등 대기업들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입사원서 확보와 접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대학생이나해외 유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또 보다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자기소개의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지원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천리안과 나우누리에 「기업포럼」이라는 PC통신망을 개설한 쌍용그룹은 현재의 입사원서 양식을 통신망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이 끝나는 올 하반기 이를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쌍용그룹은 이미 올 3월초부터 인터네트를 통해 해외한국유학생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통신접수를 실시한 결과 1주일만에 30여명의 신청을 받았다는 것.이 그룹 인사팀 이달재(李達宰)과장은『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원거리 지원자들에게 똑같 은 기회를주자는 데 있다』면서 『기존의 서류지원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병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9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자체 통신망인 「Hi Line」을 통해서도 원서배포와 회사소개를 한 현대그룹도 원서접수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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