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외개방의지 확고-美에 잠정협정체결.경제제재완화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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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당국은 최근 평양에서 미국무부 관리를 비롯한 미국내 북한전문학자들과 접촉을 갖고 북한의 대외개방 계기마련을 위해서는 북.미간 잠정평화협정 체결과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필요성을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외교부산하 평화군 축연구소(소장대리 김병홍)초청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보브 칼린 국무부정보조사국 부과장은 『이형철 미주국장을비롯한 북한외교부 관리들과 집중적인 접촉을 가졌다』면서 『북한당국자들은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 는 확고하며 앞으로 이를 위해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측은 개방을 위해서는 계기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북한이 지난달말 제안한 잠정협정 체결과 경제제재완화를 미국측에 촉구했다고 칼린 부과장과 만났던 정부관계자가 9일 밝혔다.
또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에 대해 북한측은 확실한 언급은하지 않았지만 칼린 부과장은 오는 6~7월께가 될 것같다는 개인적 관측결과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등 일행 5명과 함께 방북했던 칼린부과장은 최근 서울을 방문,정부관계자등에게 북한당국자들과의 접촉결과를 설명하고 이한했다.
배명복.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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