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통신사업 새 판짜기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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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등 신규통신사업권을 잡기 위해 기업들이 막바지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업계는 정보통신부가 지난6일 수정발표한 허가공고의 핵심이 잡음이 없도록 연합컨소시엄을구성하라는 것으로 보고 새로운 「헤쳐모여」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일찌감치 PCS 사업권을 따놨던 한국통신은 자회사로 PCS전담업체를 설치토록 한 이번 결정에 따라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물리적으로 4월중순 신청접수일까지 자회사를 만들고 중소기업을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다.
기술및 재정 능력이 우수해 PCS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삼성.LG등 통신장비업체들도 티켓이 하나로 줄어든데다 장비업체들간의 연합컨소시엄을 정부가 원하고 있어 곤혹스런 분위기다.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삼성은 독자노선과 새로운 짝짓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일단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독자적인 결정이 어렵게 되기 때문.데이콤 대주주문제로 부담을 느끼는 LG는 7일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협력업체대상 사업설명회 에서 일단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경쟁사들은 그러나 22일로 예정된 데이콤 주주총회에서 소유.
경영분리를 위한 정관개정을 LG가 저지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일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대우는 새 판을 짜기 위한 전략수정에 들어갔다.
대우는 LG의 데이콤 경영권 확보를 지원하는 대신 LG가 대우의 PCS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을 종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도 삼성.LG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
금호.한솔.효성.데이콤등도 희색이다.
이민호.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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