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어 방송-24시간 전문 위성채널 7월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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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70만 재일교포를 주시청자로 한 24시간 한국어전문 위성채널이 오는 7월 일본에 등장할 전망이다.
이는 5일 마감된 일본 우정성의 통신.방송위성 JC새트3호의「디지털위성방송 인가신청」에 일본의 동양위성테레비주식회사(OSB.대표 김종필)가 「한국채널」인가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구체화됐다.JC새트3호의 50여개 채널권자 선정발표는 29일께 있을예정이나 「한국채널」인가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채널」이 채널권을 따내게 되면 곧바로 두달간의 기술시험을 거쳐 7월부터 방송을 개시한다.「한국채널」의 위탁방송은 닛쇼이와이.스미토모.미쓰이.이토추 등 일본의 4개종합상사와 JC새트의 일본 새틀라이트시스템사 등 5개 기업 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DMC(Digital Multi Channel)사가 맡게 된다.
JC새트3호는 국내 무궁화1호 위성과 달리 동아시아와 인도네시아.인도.호주 등 4개지역을 방송서비스권으로 하고 있는 지역(국제)위성.그러나 「한국채널」을 포함해 이번에 인가될 50여개 채널은 국내용빔을 이용,일본전역으로만 방송서비 스권이 제한된다. 「한국채널」은 자체제작물이 아닌 KBS.MBC.SBS와연합케이블TV(YTN)등 국내 방송4사의 기존프로그램을 수입해방송한다는 계획.이를 위해 사업주체인 OSB사는 현재 프로그램수입을 위해 국내 방송관계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진 행중이다.
OSB의 김종필 사장은 『「한국채널」이 24시간 종일 방송이라고 해도 한국 방송사의 프로그램 물량으로 충분하다』며 『재일교포와 주재원.여행객.일본인 등을 망라해 1백만명 이상을 예상시청자』로 내다봤다.드라마.다큐멘터리 등은 일본어 자막을 깔고뉴스는 동시통역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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