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주축 61개社 진출-영국투자 한국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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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영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두 61개사며 실제투자금액은 2억4천7백3만달러(한국은행 통계)에 달하고있다. 이는 유럽연합(EU)내에서 독일(66개사.2억8천7백20만달러)다음의 큰 투자규모다.
업종별 투자규모와 건수를 보면 무역업이 가장 많고 이어 제조업.건설업.운수보관업.기타등 순이다.
제조업중에서는 우선 전자업체의 투자진출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87년 빌링햄에 TV생산공장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근 윈야드에 전자레인지.컬러모니터공장까지 세워 가동중이다.특히 윈야드에는 2000년까지 총 7억달러를 투자,대(對)EU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 이다.
대우전자는 88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VCR.냉장고 공장을설립했고,계열 대우전자부품도 캐릭퍼거스에서 지난해부터 전자부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LG전자도 88년부터 뉴캐슬에서 연 총1백2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컬러TV를 만들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93년부터 워딩 웨스트의 워딩기술연구소를 운영중이다.중공업분야에선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노스요크셔에 한국기업으론 처음 진출했다.건평 6천평 규모의 공장에 1백20억원 상당을 투자해 굴착기.로더등 연산 2천대 규모의 중장 비공장을 세워 가동중에 있다.
대우중공업은 94년 카디프의 굴착기공장을 인수해 현지생산에 나섰다.진로는 특이하게 94년 위스키원액 저장 및 생산공장을 스코틀랜드에 설립했다.
화학업종 진출도 눈에 띈다.㈜코오롱은 91년 산업용 필름가공및 판매법인을 런던에,SKM은 91년 오디오테이프 생산공장을 런던근교 헤이스에 각각 세웠다.
흥명공업이 82년 컨테이너판매를 위해 처음 런던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중소제조업체의 투자 발길도 잦다.
동우IMS는 92년 리빙스턴에 측정기기 공장을,삼미기업은 93년 워킹턴에 스피커 공장을,카멘전자는 93년 북아일랜드에 카스테레오 공장을,신성기업은 93년부터 역시 북아일랜드에 인쇄회로기판(PCB)제조공장을 각각 세웠다.
영신전자는 또 94년 빌링햄에 플라스틱제품 공장을 설립했고 세진전자는 지난해부터 컴퓨터 키보드 생산공장을 가동중이다.
건설업체인 포스코개발은 지난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연구를 위해 런던 현지법인을 설립.운영중에 있다.
런던이 대EU 수출의 전진기지로 인식된 지가 오랜만큼 무역업체의 진출역사도 꽤 길다.㈜대우는 무역상사중 처음 지난 74년런던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이어 94년에는 자동차전담판매법인까지릭만스워스에 세웠다.대우전자는 전자제품 판매법 인을 93년 세웠다. 삼성물산은 런던 현지법인을 76,87,90년에 각각 설립해 3개사를 운영중이다.삼성전자는 전자제품 판매전담법인을 전자업체중 처음으로 84년부터 가동하고 있다.LG상사도 런던 현지법인을 77년부터 운영중이다.같은 계열인 LG전자는 87년 전자제품 판매법인을 따로 만들었고 91년에는 아이슬랜드 시장을내다보고 전자전기부품 판매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유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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