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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주택 대출 이자 부담이 너무 버거운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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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전남 광주에 사는 30대 회사원이다. 아내와 6살, 2살 된 두 아이가 있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마련했더니 이자 부담이 커 매월 생활비도 빠듯할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애들 교육비도 점차 늘어날 텐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걱정이다.

A: 배씨는 얼마 전 108㎡아파트를 융자금 3000만원을 끼고 샀다. 이 때문에 매월 이자로 25만원씩 내고 있어 부담이 크다. 은행 융자를 받아 집 한 채 마련한 뒤 빠듯하게 생활하는 전형적인 샐러리맨 가정이다. 배씨는 아주 알뜰하게 가계를 잘 꾸려가고 있다. 월급 270만원 중 생활·교육·관리비로 125만원을 쓰고 있는데, 소득에 비하면 적절하게 생활하고 있다. 또 연금·손해보험료 62만원, 펀드 등 저축 58만원으로 저축·보험을 합한 금액(120만원)이 소득의 44.5%나 된다. 특히 연금보험으로 매월 25만원씩 불입하고 있는데 이는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 상품으로 잘 가입했다.

#저축보다는 펀드로 교육비 마련하자

자녀들의 나이가 어려 지금은 교육자금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40대가 되면 부담이 아주 커진다. 게다가 교육비 상승률(5.5%)은 일반 소비자물가 상승률(4.3%)을 앞서가고 있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교육자금은 대학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학생 1인당 비용은 용돈 포함해 연간 1000만원 정도다. 교육비 상승률을 연 6%로 가정할 때 첫째 아이는 9000만원, 둘째는 1억1400만원 정도의 대학자금이 필요하다. 배씨가 이 돈을 마련하려면 얼마씩 저축해야 할까. 투자 수익률을 매년 10%로 가정할 경우 첫째는 월 26만원, 둘째는 월 20만원씩 저축해야 가능하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배씨가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장기주택마련펀드로 통합해 매월 23만원씩 불입하자. 장기 저축할 때는 펀드가 저축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단 장기주택마련펀드에는 ‘교육자금용’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앞으로 수입이 늘어나면 추가적으로 불입하자. 최근 증시하락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주식시장의 등락에 크게 고민할 필요 없다.

#자녀 위해 사망보장금액을 늘려라

배씨는 기술직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어 일반 회사원에 비해 노후자금 준비가 유리하다. 배씨가 58세에 퇴직해 85세까지 매월 200만원씩 쓴다면 대체 얼마가 있어야 가능할까. 인플레이션율을 연 3%로 봤을 때 58세 퇴직 시에는 약 7억7000만원 정도의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중 배씨가 현재 불입하고 있는 연금보험으로 약 1억5000만원, 퇴직 일시금으로 약 2억원을 받으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돈은 약 4억원이다. 배씨는 이를 위해 매월 약 94만원(투자수익률 8% 가정했을 때)씩 저축해야 한다. 우선 매월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를 노후자금용으로 불입하자. 물론 수입이 늘면 돈을 더 투자해야 한다.

배씨는 또 부부 통합보험료 27만원과 자녀 보험료 10만원 등 총 37만원을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다. 배씨가 가입한 것은 실손 종합보험으로 질병 등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만 돼있다. 일반 사망이나 질병 사망의 보장금액은 3000만원밖에 안 된다. 사망보장금은 더 늘려야 하는데, 당장은 그럴 형편이 안 되므로 일단 60세 이전에 사망할 경우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정기보험을 추가하는 게 좋겠다. 보험료는 월 5만원 정도면 된다. 자녀보험은 환급형에서 소멸형 어린이 보험으로 바꾸자. 보장 혜택은 그대로인데 소멸형이므로 보험료가 줄어든다. 각각 2만~3만원 정도면 된다. 이렇게 바꿈으로써 남는 돈은 앞서 말한 정기보험료에 쓰면 된다.

#부동산보다 금융투자로 자산 형성을

배씨 거주지 주변의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260만원이다. 그러나 배씨가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250만원 정도로 주변시세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단지 규모가 작아서다. 그러나 주변에 초·중·고교와 전남대가 있어 교육환경은 좋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 당분간은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에 투자해 자산을 늘려가는 게 좋겠다. 지속적인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주택시장은 상당기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13만 가구 정도(2008년 4월 현재)나 되는 데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봉석 기자

■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리얼플랜 리얼티랩 이사, 임주석 삼성생명 팀장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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