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으로 안방을 넓게-수납효율 높고 이동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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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천장부터 바닥까지」수납이 가능한 붙박이장으로 주어진 공간을최대한 활용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롯데.그레이스.
뉴코아 등 각 백화점에도 붙박이장 코너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실정. 붙박이장의 최대 장점은 일반 장롱의 경우 어쩔수 없이 생기게 마련인 천장과 장롱사이의 죽은 공간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보통 장롱은 높이가 1백90~2백㎝여서 빈 부분이 발생하는 반면 붙박이장은 아파트 천장에 꽉 차도록 만들기때 문에 수납효과가 최소한 10%이상은 증가한다.
이름은 붙박이장이지만 「유럽형 조립식 장롱」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한군데 고정되지 않고 옮길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배경이다.
아울러 붙박이장은 일반 장롱과 같이 하이그로시(고광택).크랙(갈라진듯한 느낌을 주는 무늬).화이트워시(약간 빛이 바랜 듯하면서도 물을 뿌린 것 같은 도장기법).원목 등 재질과 스타일이 다양하다.
가격은 하이그로시의 경우 자당 25만~26만원,화이트워시는 27만원,크랙은 38만원,레드오크 원목은 40만~45만원선.인조합성나무(MDF)로 할 경우 자당 17만~18만원이면 된다.
주문에서 설치까지 걸리는 기간은 3주일 가량.또 오랫동안 사용,디자인이 싫증나면 실비로 개조할 수 있다.크기도 물론 늘릴수 있다.이사하면 해체해 다시 설치해 주는데 비용은 줄잡아 30만원 정도.
붙박이장 전문업체 철건의 정연희(鄭蓮姬.26)씨는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붙박이장을 많이 찾는다』면서 『디자인이중후하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풍기는 원목이나 화이트워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소개한다.
최근 붙박이장을 설치한 서울 양천구 목동 박경희(朴京姬.39)주부는 『일반 장롱은 깊이가 얕아 이불장 문이 자꾸 열리고 수납할 수 있는 양은 적어 별도의 행어를 둬야하는 등 불편이 많았는데 붙박이 장으로 바꾸고 나니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면서『안방이 1~2평 더 넓어진 기분』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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