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심 엽총연쇄살인-부산구의회의장.아내쏘고 자신도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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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3일 오후10시50분쯤 부산시북구화명동1329 북구의회 의장 유경식(柳庚植.55)씨 집 안방에서 이웃에 사는 박세철(朴世喆.38.무직.화명동우신아파트)씨가 부인과의 불륜을 의심해 柳씨를 엽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朴씨는 범행후 집 에 있던 부인 황정숙(34)씨를 끌어내 엑셀승용차에 태우고 가다 24일 오전1시20분쯤 경남양산군 양산톨게이트 부근 경부고속도로변에서황씨를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했다.
경찰 조사결과 朴씨는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북구의원에 당선된 柳씨가 선거운동원이던 황씨에게『고맙다』는 전화를 한 이후 柳씨와 황씨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朴씨는 지난달초 柳씨집에 찾아가『내 마누라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라』고 요구하는등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둘 사이를 따지면서협박하다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이탈리아제 12구경 베레타로 朴씨가 지난달 27일 구입,경찰에 등록한뒤 12일 경찰서에서 찾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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