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 보고 체계에 대해 “군통수권자에게 즉각 보고가 안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며 비상시 정보 체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17대 국방위 소속이었던 송 대변인은 15일 MBC‘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건 발생 9시간 후에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는 ‘완벽한 보고를 원하는 대통령의 스타일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하지만 대통령의 성격때문에 위기관리제도가 좌우된다면 관리 체계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피살사건을 보고 받고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면적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 군통수권자라면 연설하기 전에 애도를 표시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먼저 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같은 날 SBS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서는 “대통령 보좌진들이 회의를 통해 ‘기존대로 연설 강행’을 선택했다면 (그분들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최소한의 사실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조언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망신살을 사게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 대변인은 북한의 공동 조사 요구 거부에 대해선 “북측은 현재 답답한 게 없고 배부른 상태”라며 “미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테러지원국 해제’를 얻었기 때문에 식량과 달러 등 여러 가지가 해결됐고 주변국들이 에너지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현 상황에서 정부가 대화를 제의해도 북측은 99%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