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고득점낙방생 감소시킨 대학복수지원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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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각 대학이 입시일자를 교묘히 조정해 내년도 입시에서는 사실상 복수지원의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특히 그중에서도능력있는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S대.K대.Y대등에서 그러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된다.대학측이 그 근거로 제시하는 여러 이유에도 불구하고 복수지원제도는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우선 복수지원제도로 「고교4년 우등생」으로 불리며 명문 재수학원에 더 다녀야 했던 고 득점 재수생이 크게 줄었다.실력이 있으나 하루의 실수로 다시 1년을 허비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그리고 일부 대학의 「자존심」운운하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입시일자를 S대와 같이 해 수험생의 선택기회를 박탈하는 처사가 「S 대에 당당히 맞서는」 태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승훈〈대구시서구내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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