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시립오페라단 이현자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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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처음 미국에 이민가서 고독한 생활을 할때 링컨센터와 같은 공연예술장에서 정신적인 위로를 받았습니다.이같은 혜택을 표 한장으로 보답한다는 것이 너무 작게 느껴져 적은 액수지만 후원을시작한 것이 현재의 이사직까지 오르게 된 계기입 니다.』 미국링컨센터내 뉴욕시립오페라단의 30여 이사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李賢子(62)씨가 예술의전당 초청으로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70년 미국에 건너간 李씨는 사회사업가이자 변호사인 남편 허버트 레먼 에이브론스와 결혼한후 집안의 영향을 받아 허드슨 박물관 이사를 역임하는등 각종 문화사업과 관계된 일을 하다92년부터 뉴욕시립오페라단 이사로 활동중이다.
李씨는『링컨센터의 재정은 매표수익이 30~40%,정부등 관계기관 지원금이 20% 정도고 나머지는 모두 이사회의 기금모금으로 이루어진다』며『이처럼 많은 액수가 이사회의 활동에 따라 결정되므로 그 역할이 공연단체의 재정과 밀접하게 연 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직도 함께 맡고 있는 李씨는『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며 『미국에 살면서도 양국간 정보교환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말했다. 실제로 李씨는 지난해 11월 예술의전당 李鍾德사장이 뉴욕을 방문했을때 미국의 유명 문화예술단체장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등 예술의전당 뉴욕지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이밖에도 한국공연의 외국진출 자문역할도 하고 있다.李씨는 이번 방한기간 중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직원등을 대상으로 외국 문화단체의 재정자립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고 28일 출국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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