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영어교육열풍><전문가의견>3.담당교사.교재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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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성패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사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시기상조론을 펴는 측에서우려하는 것도 바로 그 점 때문이지요.』 최근 창립된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김진철(金鎭喆.인천교대 교수)회장.9세 이후에 영어를 가르치는 건 결코 「조기(早期)영어교육」이 아니라며 「초등 영어교육」이란 용어를 고집한다.
『무엇보다 초등학생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수법을 아는 교사라야 합니다.일단 원어민(原語民) 교사만 확보하면 되는줄 알지만 어림없지요.』 원어민 강사가 지도하는 학원이나 그룹지도가 대개 3개월을 못넘기고 해체되기 십상인 것도 적절한 교수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따라서 교직 경험이 없는 원어민에게 수업을 완전히 맡길게 아니라 보조교사처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중등영어교사 자격증이 있더라도 1년정도의 추가교육을 통해 「어린이를 이해하는 교사」의 자질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40분 수업중 적어도 30분은 역할놀이.노래.게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그야말로 「놀면서 배우는 영어시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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