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이버포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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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화젯거리를 놓고 저명인사들이 이야기를 나눈다.청중들은 대화에끼어들기도 어렵지만 이해하기 힘든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의문을 해소하지 못할 때가 다반사다.그렇다면 이들에게 미리 관련내용이 충분히 담긴 백과사전을 하나씩 쥐어주면 어떨까.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터네트를 이용해 이같은 시도를 한다.
오는 21일 오후9시30분(미국동부 표준시간)인터네트 웹사이트 「http://www.microsoft.com/encarta」를 통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대담프로그램 「엔카타 온더 레코드(Encarta On the Recor d)」가 그 것.엔카타는 MS사가 만든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의 이름이다.
MS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미 NBC방송 심야뉴스를 진행했던 린다 엘러비가 최근 사람들 사이의 화제와 관련된 유명인사2명을 뉴욕의 ⓐ카페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초대,60분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인터네트에 접속한 온라인 청중들은 8초에 한번씩 바뀌는 영상화면을 통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느끼고 음성과 문자를 통해 대담내용을 전달받는다.이들은 해당 웹사이트 안에 마련된 질문코너를 통해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수시로 온라인 백과사전 엔카타를 불러내 동(動)화상자료.통계분석치등을 살펴보며 관련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보다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제3자적 입장이었던 청중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날카로운 질문들이 세계 도처에서 쏟아질 수 있다.
MS사는 초대된 뉴스 메이커들과 스튜디오 청중들의 경험이 백과사전 안에 있는 정보들과 결합돼 「한담(閑談)」대신 깊이있는21세기 사이버 포럼의 전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자와 초청인사,그리고 스튜디오 청중과 온라인 청중들의 경계를 무너뜨릴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까지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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