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연타석포…필리스전 역전승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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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가 한경기 연타석 홈런으로 두번 불을 뿜었다.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로서는 첫 기록이다.

지난 7일 시즌 첫 경기 첫 타석 홈런에 이어 다섯경기에서 3홈런.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스콧 롤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개)에 이어 홈런 2위다.

이날 연타석 홈런은 역전승의 발판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최희섭은 0-3으로 뒤지던 4회말 상대선발 브렛 마이어스의 2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2-3으로 따라붙은 6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바뀐 투수 아모르 텔레마코를 상대로 또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3. 말린스는 7회말 미겔 카브레라의 역전 2점 홈런으로 5-3으로 이겼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연타석 홈런은 처음이고, 팀까지 이겨 아주 기쁘다. 이제는 말린스 팬들이 나를 잘 알아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린스 잭 매키언 감독은 "최희섭은 팀 승리의 보증수표"라고 말했다.

한편 서재응(뉴욕 메츠)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6회말 첫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2일 (오전 5시5분)에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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