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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대표 동생 근환씨 자민련 입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자민련 구미갑 공천을 둘러싸고 박재홍(朴在鴻).준홍(埈弘) 사촌형제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미을에선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64)대표의 동생인 근환(菫煥.60)씨가 자민련지구당(崔鍾斗위원장)의 부위원장으로 7일 입당,화제가 되고 있다.
마침 지구당대회에 참석한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비롯한 자민련지도부들은 이를 크게 반가워했다.그러나 지역사람들은 『구미가 「가족파괴」의 동네가 됐다』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근환씨는 입당회견에서 『15대 총선에서 최종두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金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형과의 불협화음도 있지만 개인적 정치소신이 자민련과 일치하기 때문에 입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 정치소신이 金대표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말해달라」고 질문하자 『사실은 김종필총재와 崔위원장과 친해서 입당한 것』이라고 금방 말을 바꿔 버렸다.
자민련측은 14대총선때 金대표에게 1만7천여표차로 차점 낙선됐던 崔위원장이 근환씨의 가세로 이번에는 여당대표를 꺾을 수 있게 됐다고 호언한다.
金대표는 교육자이자 자유당시절 무소속으로 선산 국회의원을 했던 김동석(金東碩.작고)씨의 2남이고 근환씨는 3남이다.
현재 선친이 설립한 학교법인 오상교육재단의 이사장이 金대표고,근환씨는 76년부터 재단 사무국장을 하다 84년 오상중학교(구미시 소재)교장을 했으며 지난 94년4월 해임됐다.
근환씨가 학교운영비리와 관련,입건되는등 물의를 빚자 金대표가내보낸 것이다.金대표는 이에 대해 『형제가 많다보니(4형제) 그런 친구도 있는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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