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작은 아이디어라도 의장등록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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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4일 오후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 국내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 200여 명이 모였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제2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CEO 컨벤션(사진)’이다. 참석자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광우병·고유가로 인해 올해가 자영업자에게 최악의 해란 점을 토로하면서 “하루도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만큼 새로운 경영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애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산업경쟁력은 혁신을 통해 이룰 수밖에 없다”며 “프랜차이즈 산업 역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최영순 카네기연구소 소장은 “성공한 리더가 되기 위해선 CEO가 성공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유가 같은 외부적 환경이 어렵다고 CEO가 먼저 낙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회사는 결코 역경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조서환 KTF 부사장도 강사로 초청됐다. 그는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고 주장했다. 또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작은 상품 하나라도 차별화한 뒤 의장등록을 하라고 제안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전문창업교육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에서 지원해 오던 기술개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하는 ‘경영혁신형 기업’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가맹점이 1000개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들이 한 가게에 5명만 고용해도 엄청난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며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만큼 효과적인 정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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