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컨설팅 회사 국내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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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소한 3년 안에는 부도 나지 않을 확실한 우량 중소기업을찾아드립니다.』 금융기관.기업.신용평가기관 모두에 「신용대출 관행」이 절실한 상황에서 민간 업체인 「향영 21세기 리스크 컨설팅」(대표 李定祚.43.사진)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신용으로 돈을 빌려줄 만한 중소기업을 수수료를 받고 금융기관에 소개하 겠다』고 나섰다.더욱이 이 회사는 『만일 한 금융기관에 중개한 중소기업 중 한곳이라도 3년내 부도가 나면 수수료 전체를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붙여 금융계.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 회사가 이같이 자신만만하게 나선 것은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82년부터 13년간 동아투자금융.국민생명에서 기업 대출을 담당하며 단 한건의 부실 대출이 없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李대표는 『기존의 재무분석 방법으로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새로운 신용 리스 크 관리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기존 재무 분석은 유동.당좌비율등을 중심으로 자산.손익규모 분석에 치중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법은 순부채비율,수정후 총 경상이익,총 영업이익등 새로운 분석 지표를 통해 기업자산 실태를 정확히 실사(實査)하고 또 현금의 흐름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 기법을 통해 이미 우량 중소기업 6백개의 명단을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금융기관의 신청(3453-4396~7)을 받아 은행.보험등 업종별로 2개씩의 금융 기관에 대해서만기관당 최고 5백개까지의 중소기업을 중개할 예 정인데,이미 3개 금융 기관과 계약했다.
이 회사가 선정한 중소기업들은 공인회계사 외부 감사를 받은 재계 순위 70위권 밖의 기업들이다.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3년 동안 건당 50만원(선불)부터 1백만원(3년뒤 후불)까지며 중소기업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곧 신용 리스크 관리 기법을 담은 『리스크테크 경영혁명』이란책도 펴낼 예정인 李대표는 『기업 실상을 고려하지 않은 담보 대출보다 확실한 신용 대출이 금융기관엔 훨씬 안전하고 유리하며이를 위해선 정확한 신용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 다』고 강조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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