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 대상 노기환 창도산업 대표
홍양은 편지에서 “제가 머리를 다쳤을 때 15개월 만에 깨어났는데요. 집이 가난해 수술도 못할 뻔했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2003년 딸 부잣집에서 생활하던 홍양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뇌종양이었다. 이때 노 대표가 달려와 홍양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시켜 수술을 받도록 했던 것이다.
노 대표는 “부모 없이 자란 홍양에게 할머니가 계시지만 병원비를 댈 형편이 안 되셨다”고 말했다. 노 대표가 지금까지 후원한 딸 부잣집의 여성청소년은 모두 50여 명.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이곳에서 검정고시로 중·고교 학력을 마치거나 미용사·제빵제과사 등 각종 자격증을 얻어 자립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결손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탈선을 하고 소년원까지 가게 된 아이들이 안타까워 후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들이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86년 12월 범죄예방위원에 위촉된 이래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소년범 200명과 보호관찰 대상자 150명을 위탁받았다. 이들 중 한 명의 재범자도 생기지 않도록 자립을 도왔다.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불우 청소년에게 94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동부지역협의회 수석부회장이다.
정효식 기자
◇김용산(62)씨는 91년 광주지역협의회 화순지구 범죄예방위원에 위촉됐다. 불우청소년 90명에게 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기소유예 청소년 36명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선도했다. 지역 소외계층에 2450만원의 위문금품을 전달했다.
◇손영국(53)씨는 보호관찰 대상자 30명을 위탁받아 사회 복귀를 도왔다. 지역주민과 보호관찰 대상자들을 초청해 ‘어울마당 작은 음악회’ 행사를 열기도 했다. 300회 이상 청소년보호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92년 부산 지역 범죄예방위원에 위촉됐다.
◇하태안(59)씨는 기소유예 청소년 31명과 보호관찰 대상자 27명을 위탁받아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선도했다. 불우한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93년 안산 지역 범죄예방위원에 위촉됐다.
◇곽병두(50)씨는 97년 여주 지역 범죄예방위원에 위촉됐다. 2004년 10월 소년·소녀가장 5명과 결연을 하고 생계비로 360만원을 지원했다. 우범지역 야간순찰활동 1056회,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1000회 등의 청소년 보호활동을 벌였다.
◇임수대(66)씨는 범죄예방위원회 영덕지역협의회 회장이다. 96년부터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3120만원 상당의 위문금품을 전달했다. 군 체육행사에 2380만원을 지원하고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들여 지하수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