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임신사실 모르고 해열제 먹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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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문=임신 8주된 임신부다.최근 임신사실을 알았는데 2주일전감기몸살 때문에 복용한 해열제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
아기에게 해로운 것이 아닌지,그렇다면 인공유산이라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유〈서울쌍문동〉 ◇답=임신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가 임신사실을 모른채 약물을 복용한 경우다.따라서 따로 피임법을 쓰지 않는 모든 가임기 여성들은 자신이 임신초기일 가능성에 대비,약물복용에 신중해야겠다.
그러나 질문자의 경우 안심해도 좋으며 유산이란 가당치 않다.
오히려 고열 당시 해열제 복용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시판중인 해열제는 대부분 기형아 유발가능성이 거의 없는안전한 약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신초기 감기몸살등으로 인한 고열은 고열 그 자체가 유산을 일으키는등 태아에게 해로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임신중 약물복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그러나 약물복용이 산모나 태아에게 실보다 득이 크다고 판단된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이때 판단은 의사의 몫이라 하겠다.
◇도움말=박문일〈한양대병원 산부인과〉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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