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620m 빌딩 설계 ‘외국 유명건축가 경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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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높이 620m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설계권을 두고 해외 유명 건축가 5명이 경합을 벌인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설계에 5개 건축설계사를 지명해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날 5개사 대표단을 초청해 공모 절차와 기준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건축가는 하니 라시드(미국·대표작은 말레이시아 페낭타워), 다니엘 리베스킨드(독일·뉴욕 세계무역센터 재건축), 노먼 포스터(영국·베이징공항 신청사), 존 저드(미국·도쿄 롯본기 힐), 무스타파 케말 아바단(미국·버즈 두바이)으로 모두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설계해 본 사람이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용산을 서울의 전략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 지명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5개사를 초청해 공모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시는 참가자들에게 ▶용적률 608% 범위 내에서 랜드마크 타워 위치는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고 ▶랜드마크 최고 높이는 620m로 하되 주변 경관을 고려해 조정 가능하며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을 연결하는 계획을 반영해야 하고 ▶친환경 에너지 계획을 적용할 것 등의 공모 기준도 제시했다. 시는 10월 말까지 작품 접수를 끝내고 심의를 거쳐 12월 초 당선작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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