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김정우 베이징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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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베이징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가 30일 발표한 예비 엔트리(40명)에는 5명의 와일드카드 후보가 포함됐고, 이 중 김동진(제니트)과 김정우(성남)는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선수로 확정했다.

박지성(맨유)의 빈자리를 놓고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과 끝까지 경합한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는 수비 능력까지 겸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진은 왼쪽 측면이 약한 올림픽팀의 단점을 보완할 선수로 낙점됐다.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본선에서 만날 이탈리아나 카메룬은 미드필드가 특히 강하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공수 밸런스가 좋은 김정우를 택했다. 왼발을 잘 쓰는 김동진은 왼쪽 풀백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중앙수비수로 변경도 가능하며 국제 경험도 많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나머지 한 장은 측면 공격수 염기훈(울산)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염기훈을 올림픽팀 훈련에 소집한 뒤 부상 회복 상태가 좋을 경우 최종 낙점할 생각이다.

이로써 당초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과 조재진, 김두현은 제외됐다. 박지성은 이미 무릎 이상과 턱교정 수술 등의 이유로 빠졌다. 조재진은 최근 올림픽팀 주전 공격수들의 선전이, 김두현은 수비력에 대한 불신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

올림픽팀은 7일 파주 NFC에서 와일드카드 후보 3명을 포함한 후보군 27명을 소집, 합숙훈련에 돌입하며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릴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를 확정 짓는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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