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 관련주 사전 대량매각 증감원,동서증권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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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동서증권이 우성건설 부도 직전 우성건설과 우성타이어 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 판 것과 관련,증권당국이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우성건설 부도 직전 고객이 보유한우성건설과 우성타이어주를 대량 매도한 동서증권의 내부자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 자료를 넘겨받는 한편이 회사가 내부정보를 이용,고객에게 주식 매도 를 권유했는지에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우성건설 주식은 지난 15일부터 부도공시로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인 17일까지 사흘동안 동서증권 창구를 통해 11만2백10주가 매각돼 다른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된 것보다 4~5배 많았다.우성타이어 주식도 16,17일 이틀동안 이 증 권사 창구에서 2만7천5백40주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동서증권 관계자는『자사(自社)가 보유중인 상품주식중 우성건설주는 거의 없고 부도 직전 매도한 11만여주는 고객 보유 전체주식의 6분의1정도에 불과하다』며 『내부자거래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동서증권이 우성건설의 사채 지급보증사로 16일지급보증분에 대한 대지급을 하는등 우성건설의 자금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는점을 들어 정보의 외부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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