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류업계 한국시장 집중공략-美 수출연맹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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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 육류업계는 18일 『올해 한국에 대한 육류수출을 집중적으로 늘려 한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미국 육류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육류수출연맹은 이날 「96 육류수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한국.일본.멕시코.러시아등을 미국의 육류수출을 늘리는 주요 전략국가로 지목하고,이들 주요 국가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공정한 시장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품 목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한(對韓)육류수출량은 지난해 9만5천으로 일본(46만8천)과 캐나다(11만1천)에 이어 3위였으나 올해는 이를 12만으로 대폭 늘려 한국을 일본 다음의 수출시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이어 미국은 육 류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94년중 일본.한국.캐나다및 유럽등 19개국 소비자와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산 육류에 대한 반응조사를 실시하는등 적극적인 수출 증대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소비자들은▶갈비와 목살.어깨살등을 선호하고▶미국산 쇠고기가 질기지 않고 위생상태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린것으로 파악되는등 한국시장에 대해 이미 철저한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육류의 보관기간 연장을 위해 저방사선 처리를 하는 것에 대해 아시아및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모두 부정적인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고,『이같은 시장분석과 함께 정부와 업계가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통해 수출을 제고시킬 경우 올해 미국의 육류수출은 지난해(89만)보다 18%이상 늘어난 1백만5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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