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 생활 깊이 파고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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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비행거리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승급 혜택을 제공하는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가 최근 일반인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는 비행거리에 국한돼 여행을 자주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용카드회사나 금융기관과 제휴,비행거리 외에 신용카드 사용.환전.예금실적 등에 따라 보너스 마일을 누적시켜주고 있다.심지어 전화회사.정유회사.호텔.면세점 등으로 마일리지 제휴업체들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해외여행이 잦지않은 사람도 보다 쉽게 공짜 항공권이나 좌석승급 서비스 등을 실속있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제휴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마일리지 회원수도 급증추세를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부터 「스카이 패스」로 마일리지 카드 명칭을 바꾼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30만명의 회원을 추가,회원수가 25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보너스클럽은 지난 한햇동안 회원수가 60만명이 늘어나 전체 회원수는 164만명에 달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 1,000원당 1마일의 보너스 마일리지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 서비스는 이미 일반화됐고 최근에는 환전금액.
해외송금.예금등 은행거래에도 마일리지 실적을 누적해 주는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전화서비스는 대한항공 스카이 패스 회원이 국제전화카드인 한국통신 KT카드 제휴회원으로 가입하면 전화사용액 5,000원당 10마일씩 제공한다.아시아나항공은 데이콤과 제휴를 통해 보너스클럽 회원이 데이콤 전화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 월 데이콤 전화카드 사용액 및 002회선을 통한 국제전화 사용액에 대해 5,000원당 10마일씩의 추가 마일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서비스는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할 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유공과 제휴,스카이 패스.유공 제휴카드 회원이 유공BC카드로 주유할 경우 구매액 1,000원당 3마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제휴호텔에서 묵을 경우 1박에 300~500마일,렌트카 1일 이용시 100~500마일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항공은 제휴면세점 이용시 구매액 100달러에 100마일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처럼 마 일리지 제공 서비스가다양해진데다 최근에는 부부회원의 경우 누적 마일리지를 합산해 서비스받을 수 있어 더욱 용이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마일리지 혜택을 이용하는 경향도 최근 보너스 항공권보다 좌석승급쪽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94년1만2,000여명이던 마일리지 무료항공권 이용자수가 지난 한햇동안 3만여명으로 늘어난 반면 좌석승급 혜택을 받은 사람은 94년 3,500여명에서 2만8,000여명으로 그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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