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제작업계 침체 탈출-보잉.에어버스등 주문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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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항공기제작업계가 5년여의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활황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이 미국 보잉사의 제트기 25대를 주문한 것을 비롯,필리핀 에어라인도 미국 보잉747기 8대와 유럽컨소시엄 에어버스 항공기 28대를 주문하는등 개도국으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 에어라인과 싱가포르 에어라인,미국 화물운송업체 배루제트등이 보잉.맥도널 더글러스사등에 대규모의 항공기를주문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제작업체 보잉의 경우 지난해 94년의 세계항공기시장 전체물량과 맞먹는 346대의 주문을 따냈다.
한편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항공기제작업체의 수주량이 항공사에 대한 납품량을 넘어서 항공기업계가 경기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한 조사기관은 지난해 주문취소분을 뺀 순수주대수가 90년이후최고수준인 644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항공기 발주가 미국항공사보다는 주로 아시아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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