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성장” 정부도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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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4%-물가 5%시대’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23일 “정부는 올해 전체로는 (우리 경제)성장률을 4% 후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차관은 이날 한 케이블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10년 호황을 마치고 어려운 상태며, 미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내년 후반기 이후가 될 것이므로 우리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올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3월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이 6%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내놓을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4%대 후반으로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연 평균 7% 성장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한편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4.5% 정도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먼삭스·JP모건·리먼브러더스·모건스탠리·씨티그룹·메릴린치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이 5월 말 보고서를 통해 밝힌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의 4.6%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것이며, 아시아 주요국 중 대만(4.2%)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국 중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0.2%로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5.9%), 필리핀(5.6%), 싱가포르(5.4%) , 홍콩(5.2%) 등도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8%에 그쳤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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