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못내면 수수료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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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우증권에선 앞으로 300~350개 종목만 투자상담을 할 것입니다. "

대우증권이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박종수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우증권 영업직원들은 이들 종목 외엔 투자 권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작전에 휘말려있거나 부실하고 불건전한 주식은 아예 권유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朴사장은 투자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차등 수수료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유한 종목의 수익률이 높으면 수수료를 더 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수수료를 적게 받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진 외국에도 자산관리 부문에서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면 보수를 더 받는 예가 있다"며 "랩어카운트에도 차등 수수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천억~2천억원 규모의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를 몇개 조성하는 일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를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고객에겐 수익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차라리 내부 전문 운용 인력을 활용하고, 자산운용 성과가 좋은 곳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낫다는 게 朴사장의 판단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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