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현대성 비판" 알랭 투렌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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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에서 탈출하는 방안으로 「창조적인 주체」의 확립을 역설한 문명비판서.서구사회를 이끌어온 합리주의의 기원과 쇠퇴과정을 면밀히 훑으면서 20세기 후기산업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비판의 초점은 소비와 시장경제 구조 속에서 인간을 소외시키고도구화한 타락한 이성.행위주의 사회학이라는 독자적 이론을 발전시킨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학자인 저자는 니체.프로이트.푸코로 이어지는 반합리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대신 이성 과 끊임없이 대화를 계속하는 주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현대성의 정립을 모색한다.〈문예출판사,정수복.이기현 옮김,528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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