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큰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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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 대학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 농어촌 수험생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27일까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34개 대학이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092명 모집에 8,554여명이 지 원,4.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입시에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113개 대학으로 모집정원은 4,810명.특차모집 2,092명을제외한 2,718명은 전.후기 전형때 뽑는다.이는 농어촌 출신대학진학 희망자 7만4,000여명의 6% 정도 를 수용하는 수준이나 대입 준비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학생들에겐 많은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서는 일반 특차모집에서 미달사태가 속출한 지방대에 수험생들이 몰려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분석됐다.
이는 지방대들이 대부분 지원 자격기준을 설정하지 않거나 비교적 낮은 자격 기준을 설정해 농어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응시 기회를 부여한데다 거주지에서 근거리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하려는수험생들의 심리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대의 경우 68명 모집에 549명이 몰려 8.0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대는 87명 모집에 576명이 지원해 6.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계명대는 7.38대1,인제대 6.95대1,대구효성가톨릭대7.05대1,안동대 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소재 대학중에서도 지원 자격기준이 없거나 낮은 대학들에는수험생이 몰려 건국대 5.57대1,광운대 6.29대1,국민대 6.74대1등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내신 5등급과 수능점수 120점을 자격기준으로 설정한 서강대도 5.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내신 1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설정한 고려대는 110명 모집에 88명이 지원,22명이 미달했고 내신 1,2등급을 자격기준으로 한 한양대도 109명 모집에 62명만이 지원,47명이나미달했다.
여자대학의 경우는 덕성여대 6.96대1,동덕여대 4.1대1등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자격기준이 다소 높았던 이화여.
숙명여대는 각각 1.73대1,2.03대1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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