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최측근 극비 중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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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최측근을 포함한 집권여당의 자민당 인사들이 북한과의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니혼TV가 1일 보도했다.
방송은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인 야마사키 타쿠(山崎拓)전 부총재와 납치의원연맹 사무국장인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중의원 의원이 현재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인사는 이번 극비 회담을 통해 납치 피해자 가족 8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구체적 절차와, 이미 북한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피해자와 관련한 공동조사위원회 설치 방안 등에 대해 북한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 간 협상이 벽에 부닥치자 정치권 차원의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특히 이번 협상은 그동안 히라사와 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비공식 협상채널에 고이즈미 총리에게 큰 영향력을 지닌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참여한 것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선 정부 간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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