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비하 발언에 지역신문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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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갈비뼈를 맞혀라."

미국 텍사스주의 주요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야구 칼럼니스트 게리 프레일리가 1일자 신문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그는 칼럼을 통해 "5월 21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첫 맞대결 때 레인저스 투수는 누구라도 반드시(must) 할 일이 하나 있다. 강속구를 던져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쓰러뜨리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선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그런 무서운 표현을 신문 칼럼에 마음대로 써도 될까. 양키스로 옮기긴 했어도 로드리게스는 지난해까지 텍사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웅'이 아니었나.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연평균 2500만달러)을 받는 그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기에 그럴까.

원인은 로드리게스가 ESPN 매거진 최근호에 기고한 글에서 친정팀 레인저스를 엄청나게 비난한 데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레인저스 시절 나는 24명의 '꼬마들(kids)'과 있었다"며 옛 동료를 비하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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