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97'상표 사용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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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중국 경제의 급속한 개방화에 따라 자본주의 실험의 부작용으로인한 소동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가공상행정관리국(國家工商行政管理局)은 홍콩의 주권이 반환되는 해인 「1997」을 상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고 홍콩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국가공상행정관리국 관리들은 19일 「1997」이라는 상표가 엄청난 값에 거래되는 사태를 중시하고 주권반환이라는 엄숙함과 장중함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이 상표사용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이들 관리는 이미 등록한 담배.술의 상표 등록도 소급해서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중국 장쑤(江蘇)성의 상표 경매에서 1997이라는 술상표가 최저가격 369만위안(약3억7,0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지는 등 이 상표등록자가 수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본지 12월5일자 31면〉 최근에는 또 중국국가주석 마오쩌뚱의 탄생 100주년 기념 금시계에 박힌 보석이가짜라는 것이 밝혀져 반환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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