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경기침체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영세업체가 밀집해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경기침체 현상이 극도로심화되고 있다.어음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임금체불현상마저 만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18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와 의정부지방노동사무소.한국은행 수원지점등에 따르면 의정부.동두천.연천.포천.양주등 경기북부 5개시.군 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달말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인 1.9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남부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전체 어음부도율0.9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또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 0.21%에 비해서도 턱없이 높은 수치다.
이와함께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올 한햇동안 발생한 임금체불은 지난해 1년간 발생한 2,300여건에 비해 1.6배 가량 늘어난 3,700여건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임금체불로 수배를 받았거나 수배중인 기업체 대표 및 고용주의 수도 지난해말 128명에서 올 한해는 현재까지 269명으로 2.1배나 늘어 영세업체들의 열악한 자금사정을 반영했다. 경기북부지역의 이같은 침체현상은 대부분이 반제품을 생산하는영세업체들인데다 경기의 영향에 민감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경공업제품 생산업체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창수(鄭菖洙.39)경기북부상공회의소 조사계장은 『중소기업의대출을 맡고 있는 은행에서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늘려 영세업체의 자금마련을 돕는 것이 가장 시급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