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와인, 이번엔 벼룩시장에서 건져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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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 때문에 평소에는 좀처럼 엄두를 내기조차 힘들었던 고급 와인을 싸게 구입할 기회가 마련된다. 와인 정보 포탈사이트 ‘와인21닷컴’은 13일부터 3일간 ‘2008와인 벼룩시장’을 와인아울렛 ‘라빈’에서 연다.

와인 수입업체들에게는 매년 6월 즈음이 대대적인 창고 정리 기간이다. 날씨가 더운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와인 비수기인 데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창고에 인기상품을 채우기 위해서는 재고품을 대거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와인들은 주로 라벨 손상으로 인해 상품적 가치가 떨어지는 와인들이다. 와인 포장 등의 부가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품질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적게는 50% 에서 많게는 90% 이상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200여 가지의 와인이 제공된다. ‘샤또 오브리옹 (Chateau Haut-Brion)’등 프랑스 고급 와인을 비롯해 화제의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했던 유명 와인들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벼룩 시장에서 일단 구매한 와인들은 환불이나 반품이 불가능하므로 처음부터 잘 골라야 한다. 물론 행사기간 동안 교환은 가능하다.

‘와인21닷컴’ 최성순 대표는 “평소에 와인을 접하기 힘들었거나 비싸서 마실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문의 전화는 02-2231-4901.

김진희 기자


◇ 벼룩시장서 좋은 와인 고르는 법

-와인이 밖으로 흘러내린 자국이 없는 것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은 것.
-과도하게 할인된 와인은 정상적인 와인들 보다 맛이 떨어질 수 있다. 김치가 시어진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 이런 와인들은 고기를 재우거나 식재료로 사용하면 좋다. 와인 족욕으로 피로를 푸는 방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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