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광화문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자유발언을 요구하며 집회 단상으로 향하다 시민들에 둘러싸여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경’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11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정운천씨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촛불시위는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인만큼 어떠한 목소리건 막아선 안된다”며 정 장관 발언 요청을 거부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에 대해 “정 장관이 발언을 했다고 하다고 사람들이 폭도로 돌변할 것 같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네티즌은 “정치인 정운천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글을 놓고 네티즌들은 “정 장관은 이미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반론과 “상대방의 의견이 없이는 소통이 될 수 없다” 옹호 의견을 펴며 팽팽하게 맞섰다. 2만여 조회수를 기록한 이 글은 ‘아고라 핫이슈’로 선정됐다.
전날 세종로 이순신 장군 상 앞에서 촛불집회 행사를 진행한 광우병국민대책회 소속 관계자는 오후 7시쯤 무대에 올라 “정운천 농림부 장관이 발언 기회를 달라고 국민대책회의 측에 요청해왔지만 거절했다”며 “개인 자격으로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J-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