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늘부터 특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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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11일부터 20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해 KBS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행정심판위원회를 열고 KBS가 제기한 ‘특별감사 실시 취소를 위한 행정심판 청구 및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감사원은 “감사 실시 결정은 감사계획 수립, 감사 실시, 감사 결과 확정, 처분 요구 등 전체 감사 과정의 한 부분으로 행정심판의 대상인 ‘처분’에 해당하지 않아 청구를 각하했다”며 “집행정지 신청도 본안 심판청구가 부적법한 것으로 결정된 만큼 함께 각하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사 시점이 앞당겨진 것과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당초 이달 하순부터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KBS 특감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최대한 신속히 감사를 벌이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04년 이후 KBS를 대상으로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데다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KBS의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와 감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KBS의 경영관리, 조직·인력 운용, 주요 사업 추진 실태 등을 중점 감사할 방침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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