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주의보, 어떻게 대처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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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주의보, 어떻게 대처하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유행성 눈병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눈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유난히 고온다습해진 기후 탓인지 눈병 유행시기가 예년보다 2∼3개월 빨라졌다며 눈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10일자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름철 눈병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4∼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약 10일간 발병한다.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등이 나타나고 귀 앞쪽과 턱밑에 있는 림프선이 붓는다.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출혈성각결막염은 초기에는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꺼끌꺼끌한 이물감을 느끼다가 빨갛게 충혈되면서 통증을 느낀다. 나중에는 눈이 심하게 붓거나 눈물이 많이 흐르고 귀밑의 임파선이 부어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증세가 악화되면 피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되기 쉬우며 어른보다 증세가 심해 각막 표면의 세포까지 손상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2일이고 경과기간은 5일로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은 편이다.

유행성 눈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시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땀이나 화장품, 먼지가 눈에 들어가 따가울 때는 인공누액이나 깨끗한 생리적 식염수로 가볍게 세척하면 된다.

만약 눈병에 걸렸다면 2~3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유아, 소아, 노인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심한 각막염이나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눈물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눈병이 다 나은 뒤에도 눈물이 고이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유행성 눈병일 경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과 대야를 따로 사용하고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삶아 빨아야 한다. 여러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 등은 비눗물로 자주 닦아주고 안약은 개인 전용으로 사용한다. 목욕탕, 수영장 등 접촉이 빈번한 공공장소에 가지 말고, 본인의 증세가 다 없어진 후에도 3~4일간은 전염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끝까지 주의해야 한다.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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