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共 핵심 부동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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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12및 5.18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3차장)는 11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재임기간중 측근들이 비자금조성과 부정축재를 한 혐의를 잡고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이 全씨 재임기간중 비자금조성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張씨를 12일,安씨를 이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全씨 비자금수사를 위해 5공비리 전체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88년의 수사기록 재검토에 들어갔으며기업인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고위간부는 『全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업총수들을 조사하는과정에서 張.安씨가 비자금조성에 개입한 흔적이 발견돼 5공당시의 이권사업을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와함께 지난해 수사과정에 서 포착된 신군부핵심인사들의 부정축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본인및 측근들의납세자료와 부동산 보유현황을 관계기관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조사중이다. 검찰은 12.12당시 국방부 군수차관보를 지낸 유학성(兪學聖)전의원이 82년 처남 안경진(安京鎭)씨가 안양시장으로재직할 당시 안양동517일대 595평방의 시(市)체비지를 부인명의로 불하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兪씨가 이땅에 지하3층.지상10층(건평 4,834평방)건물을 지어 사무실로 임대한뒤93년 3월 재산공개때 8억7,000만원으로 신고한 사실도 밝혀내고 이 부동산의 구입경위와 자금출처를 추적중이다.검찰은 정호용(鄭鎬溶)의원이 육군참모총장재직당시인 84년7월9일 부인과당시 13,11세인 두딸 명의로 군부대주변인 경기도양주군은현면용암리산87의1일대 임야 13만여평을 사들인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또 12.12당시 대통령경호실장직무대리였던 정동호(鄭東鎬)의원이 도로공사사장으로 재직중이던 86년11월 부인과 처남등의 명의로 경기도하남시감이동 산50일대 4,200평방를 매입한뒤 빌라를 건축하던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여부를 조사중이다.
이하경.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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