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패트롤>마포대교 남쪽끝 교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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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교통문제의 「목」을 쥐고 있는 한강다리들.아침 저녁 출퇴근때는 물론 한낮에도 밀리는 교통체증에 당국은 물론 운전자도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이런 한강다리는 그러나 차량이 뜸한 밤이 되면 또 「안전사각지대」가 된다.
한강다리 양쪽끝에 대부분 교차로가 바짝붙어 있기 때문이다.이런 교차로는 그러나 일반 교차로보다 운영방법이 더 전문적이어야한다.「차가 없는 다리」를 한번 달려보고 싶은 운전자 심리를 감안한 교차로운영이 필요한 것이다.지난해 71명 의 인명피해를낸 「마포대교 남쪽끝 교차로」는 이런 대책이 꼭 필요한 곳이다. 흔한 사고유형은 속도 때문에 바뀌는 신호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신호위반」을 한 승용차.택시가 동서방향차량을 들이받는 직각충돌사고(30건)다.넓고 쭉뻗은 마포대교.여의광장로도 운전자들의 속도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들.사고가 빈발하는 시간대는 오후2~3시와 한밤중,차량이 뜸한 이 시간대에 60%가 넘는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이 교차로는 또 「교차로내 차량 뒤엉킴」으로도 악명이 높다.교통순경 3,4명이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하는걸 자주 볼 수 있다.교통순경만 없으면 이 교차로는 「여의대로에서,LG빌딩쪽에서,또 원효대교쪽에서」 마포대교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항상 아수라장이 된다.출퇴근시에는 묘안이 없으나 교차로가 개선된다면 차량흐름을 크게 도울 수 있다.
〈약도참조〉 마포대교 남단에 미끄럼방지포장을 하고 「무인속도측정기」를 달아 과속을 못하게 하고 교차로 조명을 밝게 하면서면적을 줄이면 사고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차량 뒤엉킴은 LG빌딩쪽 교통량을 여의대로로 합류시키는 방안이 가능하다.중간에 신호등을 달아 교대로 진입하게 하되 교통량에 따라 신호주기를 수시로 조정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원효대교쪽에서 마포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별도의 신호등을 다는 방법도 좋다.이런 「우회전허용신호등」은 LG빌딩앞에도 설치할 수 있다.
〈본사교통전문위원.工博〉 〈조사협조:도로교통안전협회 강동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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