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스타>농구 선경증권 가드 강현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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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선경증권 포인트 가드 김지윤은 경기의 페이스를 늦추는 능력이부족한 단점이 있다.이 경우 포워드.센터들의 결정력이 부족하면팀은 하위권을 면할수 없다.
그러나 선경의 이 약점은 174㎝의 「보이지 않는 슈퍼 가드」강현옥이 있기에 상대팀에서 파고들기 어렵다.강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선경에 없어서는 안될 기능을 수행한다.
강은 「살림꾼」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상대편 공격패턴과 패스 스타일이 금방 눈에 잡힌다』고 말한다.선경의 선수구성이 화려하다보니 부잣집 맏며느리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지윤의 손을 떠난 후 센터나 포워드들이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강현옥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고 승부처에서 꼬박꼬박바스켓에 주워담는 한점 한점은 금싸라기 같다.
강의 장점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두드러진다.강은 상업은행과의 경기에서 8득점.5리바운드.2어시스트를 올렸다.그러나 루스볼 캐치가 2개-.고비고비에서 상업은행의 패스길을 끊고 공격속도를떨어뜨려 주었다는 얘기다.
경기후 기록을 살펴보면 언제나 10점 안팎을 올려줄 뿐인 강이 반드시 스타팅 멤버로 기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강이 있어야 게임이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이다.
올시즌 개막이후 선경은 1차 국민은행,2차 신용보증기금과 매우 빡빡한 경기를 운영했다.여기에서도 강은 승부의 비탈길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군산=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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