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군밤코너 생겼다-뉴코아 이어 경방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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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고가품(高價品) 위주의 유명백화점 매장에 길거리 싸구려 상품인 군밤코너가 등장했다.
밤 산지인 충남공주 출신의 노종권(盧鐘權.34)씨는 지난 9월말 뉴코아백화점 서울본점 신관과 분당 하이웨이점 지하1층(식품부)에 1평짜리 군밤코너를 연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경방필백화점에서도 똑같은 군밤 코너를 개설,코너마다 각 각 하루평균100만원 이상씩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향인 공주에서 수확한 생밤을 백화점에 납품해오다가 통닭구이기계에 착안해 전기로 밤을 굽는「연기 안나는 군밤틀」을 개발한盧씨는 백화점측과 매출액의 15%를 내는 임대조건으로 백화점 진입에 성공했다.
연탄화덕을 사용하는 재래식과 달리 전기열판위에 밤을 올려 놓고 회전시켜 굽는 이 기계는 한꺼번에 200여개(반말.5㎏)씩넣어 구울 수 있다.군밤값은 한봉지에 6~7개를 넣어 1,000원 받는 길거리 군밤장사보다 오히려 싼 30개 들이 한봉지가3,000원씩이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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