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내 암세포 살상기능 극대화 'ATK요법' 일본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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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암만큼 갖가지 의학속설들이 난무하는 질환도 드물다.
그동안 숱하게 많은 비방들이 등장해 불치의 암환자들을 기대에부풀게 했지만 실제 학계의 검증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NHK의 TV방영과 저서출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 교토대의대 우치다 아츠시(종양면역학교수)의 ATK(Autologous Tumor Killing.림프구 자연살해능력)요법만은 예외인 듯 싶다.차세대 면역요법으 로 불리는 ATK요법의 핵심은 암환자의 림프구속에 잠재된 암세포 살해기능을 여러가지 약제를 통해 활성화시키는 것.
인터페론등 기존 면역요법에 비해 살상능력이 탁월하고 암세포만골라죽일 수 있다는 것이 ATK요법의 자랑이다.아츠시교수의 암치료과정은 우선 환자의 ATK능력을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객관적으로 측정한 뒤 혈액에서 림프구를 추출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ATK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들을 가해그 환자에게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약제의 조합을 찾아낸다. 이때 사용되는 약제가 아츠시교수의 노하우로 인터루킨등 기존의학계에 알려진 물질외에도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등 각종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들이 응용된다.
이를 림프구와 섞어 ATK능력을 최대로 활성화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사하는 것이 ATK요법으로 지금까지 200여명의 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간암의 경우 수술후 5년생존율을 70%로까지 끌어올리는등 대부분의 암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 뒀다는 것이다. 아츠시교수는 자신의 치료법이 말기암까지 100% 완치하는것은 아니지만 수술이나 항암제등 기존암 치료법에서 볼 수 없는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츠시교수의 저서 『ATK,암을 죽이는 체내의 신비』는 재일교포의사 현우향(玄于享)씨의 번역으로 최근 국내에도 출간된 바있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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