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레이저 치료 효과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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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만성화된 전립선염으로 지난해 파혼지경까지 이르렀던 K(29)씨.외도없이도 걸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누명은 벗었지만 치료가 쉽지 않아 지금도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한 기관.이곳에는 전립선관이 있어 정자를 희석시키는 끈끈한 액이 분비되는데 이 관을 통해 소변이 역류될 경우 소변에 의한 화학적 반응,또는 세균에 의해 전립선염이 야기된다.
전립선염이 잘 치료되지 않는 것은 조물주의 배려(?)때문.생식기관인 만큼 약과 같은 독물이 통과하지 않도록 지방세포막이라는 「성곽」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첫째 이유다.
둘째는 전립선관의 입구가 막혀 안쪽에 발생한 염증이 검사에서안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과음.과로시 계속해서 재발되는 전립선염은 폐쇄됐던 전립선관이 수시로 열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
전립선에 결석이 생겨 전립선염이 반복되지만 발견이 안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염 또는 이로인한 전립선통의 치료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배뇨장애가 있을 때는 교감신경차단제가,결석일 때는 내시경으로 결석제거술이 시행된다.국소고온요법은 30~40%에서 효과가 입증되지만 정액통로가 폐쇄될 수 있어 40세 이하에선 금물. 저활성 레이저는 항생제의 전립선 침투를 쉽게하고,신경수용체 차단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는 점에서 최근 등장하는 치료법.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조은래(趙恩來)교수가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해본 결과 전립선염은 50%,전립선통은 7 0%에서치료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증요법으로는 전립선 마사지나 규칙적인 성생활에 의한 전립선액의 배출,따끈한 물에 엉덩이를 5분여 담그는 좌욕등이 추천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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