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교육인프라현장시찰>下.영국의 교육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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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든 학생들은 적성과 능력이 서로 다르다.이 개인차를 고려한학교교육이 이뤄질때 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의미있게 하며 학습의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개별화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모든 국가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개인차를 반영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교육을 국가 수준에서 계획해 단위학교에 이르기까지 대단위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라로 는 영국이 대표적이다.
영국은 5세(유치원)에서 16세(고1)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한다.이 의무교육기간을 4단계(1단계 5~7세,2단계 7~11세,3단계 11~14세,4단계 14~16세)로 나눠 단계별.교과별 교육과정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교과별로 성취수준을 8단계로 나누고(음악.미술.체육교과는 제외)학년말이 되면 학생이 도달한 성취수준을 기록한다.
특히 영어.수학.과학 교과는 7세,11세,14세에 국가수준의 평가를 통해 학생이 도달한 성취수준을 결정하는데 반영한다.
이같은 교육과정 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국은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과목.능력별」학급 또는 소집단을 편성한다.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대개 한 반 안에서 과목별로 능력별 소집단을 편성하는 방법을 택하고,능력별 학급 편성은 대개 중등 교육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중등교육 수준에서의 과목별.능력별 학급 편성을 「스트리밍」 또는 「세트」라고 부르는데 「스트리밍」별로 학생들의 학습속도.학습내용의 깊이와 범위가 다르다.학생이 속한 「스트리밍」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학생의 성취결과와 교사의 판단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교육과정은 잘못하는 학생에게는 학습부진의 누적을 방지하고 잘하는 학생에게는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 주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우리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 개인 모두를 생각하는 교육과정 정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교개위 교육과정특별위 연구위원) 강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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