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저택과의 전쟁 돌입-중국 올 세번째 反부패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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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에 반부패운동의 세번째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다.19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올초부터 시작된 공금을 이용한연회금지,신분에 맞지않은 호화 승용차이용 불허정책에 이어 이번엔 표준을 초과한 주택사용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 는 것.
중국 공무원들이 매년 공금을 이용,연회비조로 사용하는 비용은무려 500억위안(약5조원)으로 중국에선 이를 「식탁위의 부패」라고 부르며 호화 승용차 이용은 「도로상의 부패」라고 손가락질한다. 최근 단속이 시작된 표준초과 주택사용은 「큰길가에 펼쳐놓은 부패」로 욕을 먹으면서 직무가 박탈되는 중벌을 받고있다.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주단속기관으로 얼마전 허난(河南)성신샹(新鄕)시 조국통일협의회 주임인 장한탕(蔣漢堂)이 방 7개의 대저택을 보유해 당기율을 어겼다는 통보를 받았다.
64년 공안국원이 된 蔣주임은 직위가 오를 때마다 방 하나씩을 늘리는 방법으로 정상 취득한 2개보다 5개가 초과하는 방을갖게 됐다는 것.
중국에선 현재 많은 인민들이 1인당 3평방가 못되는 작은 방에서 생활해 이를 평균 7~10평방로 늘리는 환경개선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허난성은 저우커우(周口)시의 왕수중(王樹忠)시위서기와 장빙라이(張秉來)시장등 2명도 표준보다 100~200평방가 많은 주택소유를 이유로 파면시켰다.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도 공상국 주요책임자들이 공금을 이용,집을 증축하고 내부를 호화롭게 치장한 것을 적발해 국장과부국장 3명을 처벌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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