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금주가 고비-與圈 對국민담화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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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씨 구속후 그 파문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는가운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귀국과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확대로 이번주 정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20일 귀국직후 盧씨 사건및 정치권 사정의 폭등을결정하기 위한 모종의 결단을 내릴 예정으로 있어 대통령의 결단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정국이 요동을 칠 가능성도 있다. 金대통령은 이번주중 盧씨 사건등 현시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야 지도부의 연이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검찰도 이번주초 이원조(李源祚)전의원과 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盧씨의 부정축재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수사를 벌이고 금진호(琴震鎬)의원을 포함해 이들을 사법키로 처리하는등 본격적인 정치권 수사를 앞두고 있다.
여권은 대국민담화를 준비하고 있으나 盧씨 비자금 수사가 완료되고 정치인 관련자 수사가 종료된 뒤에 발표해도 늦지 않다는 내부 의견이 적지않아 금주중 발표될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대국민담화에는 구(舊)정권에서 자행된 부도덕한 정치관행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정치권 정화의 필요성, 이를 위한 여야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비리정치인에 대한 단호한 사정의지, 돈안드는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의지를 천명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은 일본에서 金대통령이 모든 부패경제인과 정치인이 처벌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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