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야구 오늘 4차전 일본,연패 설욕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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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5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중간전적 1무2패.
그러면서도 한국을 한수 아래라고 깔보던 일본이 마침내 두손을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슈퍼게임 일본측 대표인 센트럴리그 가와지마 회장은일본 구단들에 『부끄러운줄 알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하는한편 오는 12일 나고야에서 한국측 임원들에게 그동안의 무성의에 대해 공식 사죄하겠다는 의향까지 표명했다.
일본의 거듭된 패퇴에도 불구,한국야구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는애써 인색한 태도를 보였던 언론들도 이제는 『한국야구가 어느새(일본의) 눈높이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당혹감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니혼지가 대표적인 예.이 신문은 7일부터 부랴부랴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이란 시리즈를 시작했다.
***[ 37면 『슈퍼야구』서 계속 ] 스포츠니혼은 또 한일슈퍼게임을 앞으로 미국.대만등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슈퍼게임으로 키운다는 야심을 가진 일본이 한국에 어이없이 무릎을 꿇자 도쿄 소재 슈퍼게임사무국에 팬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석에서 털어놓는 일본기자들의 평가는 훨씬 구체적이다.특히 1,2,3차전에 등판한 한국 투수들은 누구나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A급이라고 입을 모은다.슈퍼게임 주관사인 주니치신문의야구담당 야마시타 기자는 『선동열은 일본에서 2 억엔을,나머지투수들도 1억엔 이상 받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투수중 최고연봉은 사이토(요미우리)의 1억8,000만엔.
도쿄신문 니시야마 체육부장은 『일본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감독.선수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강타자 후루타(야쿠르트)는 1차전 뒤 『(한국투수들이)잘 던지는 데 못치는 건 당연하지 않느냐』고 토로한 바 있다.한편 타자로는 유격수 이종범(해태)과 지명타자 김기태(쌍방울),포수로는 김동수(LG)등이 일본에서도 당장 주전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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